경남·울산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후보 간 재격돌 사례가 많아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시장 선거는 중량급 인사들끼리의 대결로 진작부터 격전지로 분류됐다. 현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후보와 새누리당 김정권(전 국회의원)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김해갑)에서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당시에는 김맹곤 후보가 이겼다. 김정권 후보는 10년 만에 설욕전에 나섰다.

양산에서는 2010년 선거 때 한나라당과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했던 나동연(새누리당) 김일권(새정연) 후보가 시장 자리를 두고 재격돌한다. 당시 나 후보는 42.3%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김 후보는 16.6%로 3위에 그쳤다. 사천에서는 2010년 시장선거 때 정만규(새누리당) 현 시장에게 3394표 차이로 석패했던 송도근(무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거창군수 선거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벌어지는 이홍기(새누리당) 현 군수와 양동인(무소속) 후보의 대결로 눈길을 끈다. 당시 양 후보는 이 후보가 여당 공천을 받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패했다.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임창호(새누리당) 현 군수와 서춘수(무소속) 후보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자웅을 겨룬다. 당시 보궐선거에서 두 후보는 무소속으로 대결을 벌였고, 임 후보가 승리를 가져갔다.

울산 중구에서는 박성민(새누리당) 후보와 임동호(새정연) 후보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1 대 1로 일전을 벌인다. 그때와 다른 것은 당시 두 후보의 소속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었다는 것뿐이다. 보궐선거 때 박 후보에 2000여 표 차이로 아깝게 진 임 후보는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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