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문재인 두 '거물'이 6·4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부터 부산에 '화력'을 쏟아붓는다.

지난 28일 도시철도 2호선 라인을 훑었던 안철수 공동대표는 31일 부산을 다시 찾는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북구 화명동~중구 광복로~영도구 남항시장~부산진구 서면~수영구 팔도시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잡았다. 안 공동대표가 지난 방문 때 기대 이상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부산지역 출마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 공동대표의 집중 지원을 받았던 윤준호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부산시 학원연합회와 약사회 해운대지역 상당수 회원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도 냈다.

문재인 국회의원도 다음 달 2일 황호선 사상구청장 후보의 선거운동에 합류한다. 이에 맞춰 '문재인의 친구' 황 후보는 30일 문 의원과 연계한 사실상 공동 공약을 내놓으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황 후보는 우선 부산구치소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와 복합문화단지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부산구치소 이전은 이미 문 의원이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황 후보는 벤처디지털단지와 청년창업타운 조성도 공약했다. 이 역시 문 의원이 제시한 '도심 낙후공단 재생 특별법'과 맥락을 같이 한다. 황 후보는 이와 함께 삼락공원을 관광단지로 만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재임 기간 100억 원을 들여 삼락공원 내 유수지를 호수로 바꾸겠다는 약속도 했다.

문 의원은 사상구 외에도 금정·영도·서·부산진구 등지를 돌며 전방위 지원을 펼친다. 특히 영화 '변호인' 속 국밥집 아들의 실제 인물인 송병곤(부산진구 제3선거구) 시의원 후보와 돼지국밥을 함께 먹으며 '국밥 토크쇼'도 진행한다. 문 의원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전통시장 탐방과 무료급식 봉사 등으로 사상구에서 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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