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기성세대의 자성과 자책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규제 완화라는 미명아래 안전을 소홀히 한 것을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 공공 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철도 차량이 낡았지만, 인력부족으로 정비와 보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장시간 근로 등 노동 강도가 높은 버스 기사도 피로에 시달리지만, 짧은 배차시간을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화물차 불법 주·정차 문제는 차고지가 부족한 현실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런데도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서비스 부문을 보면, 시립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안전관리는 원장들이 만든 단체인 어린이집 연합회에 맡기고 있습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말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이런 단체장을 철저히 감시·견제할 수 있는 시의원·구의원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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