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후보 마지막 휴일 표심 잡기 '총력전'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휴일 막바지 표심 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종훈 후보는 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64시간 교육대장정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선거 전날인 오는 3일 자정까지 6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경남을 순회하며 도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남교육을 바로 세우자고 외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박 후보는 선포식에서 "학력꼴찌와 부패 교육청을 만든 고영진 후보, 청렴도를 자랑하지만 사실상 청렴도 바닥을 치게 한 권정호 후보 모두 무능과 부패의 경남교육을 만든 책임자"라며 "그럼에도 정책보다는 색깔론과 인신공격, 관권선거로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두 후보에게 "남은 기간만이라도 경남교육 혁신을 위한 정책과 대안으로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하며 "저는 교육의 올바른 목적과 방향을 찾고 경남교육의 변화를 도민과 함께 만들어내기 위한 64시간 교육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함안 가야장과 마산 어시장, 창원지역 일대에서 한 표를 호소한 박 후보는이날부터 고성과 창원, 사천, 진주, 마산, 통영, 김해 등을 쉬지 않고 순회할 계획이다.

　고영진 후보 측은 이날 박 후보에 대해 논문표절 의혹을 해명하라고 공세를 취했다.

　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 "박 후보는 최근 자신을 지지하는 단체에서 '시민검증단'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감 후보자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한 결과를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근간이 된 원문으로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표한 논문을 표절했고, 논문 중 28쪽은 원문을 그대로 베껴 쓴 것을 인정하고 학위취소 절차를 밟아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에서 구성한 '경남교육감 후보자 논문표절시비 등에 관한 시민검증단'이 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을 넘어 학위취소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박 후보 논문은 하자가 없다고 하자 고 후보 측이 대응에 나선것이다.

　고 후보 측은 주말인 지난달 31일에는 학생 2명이 숨진 진주외고 문제와 관련, 진주 중앙시장에서 유세 도중 또다시 무릎을 꿇고 진주시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날엔 신마산 번개시장과 양산 웅상 롯데마트, 양산 평산 5일장과 남부시장을 순회하며 수업에만 전념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아이들의 학력을 전국 상위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도민에게 약속했다.

　권정호 후보는 주말에 현직 교육감인 고 후보 측을 겨냥해 관권선거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권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검찰이 도내 모 교육장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이 교육장은 기관장의 직위를 악용해 하위직 공무원 71명을 그룹 채팅으로 초대해 관권선거 동참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 측은 "가장 모범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공무원들이 조직적인불법선거에 가담한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수십 명이 넘는 교육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조직 내 사기저하와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김해 내동과 장유지역, 창원 시민생활체육관 등지에서 연 유세에서도 권 후보 측은 "관권선거에 이은 부정인사 등으로 조직의 부패고리가 될 소지를 남겨선 안 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권 후보는 이날엔 김해 장유 롯데마트와 율하천 만남교, 양산 웅상 롯데마트와 양산 이마트, 마산 신세계백화점 등지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권 후보 측은 경남교육청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지난달 31일 경남교육청 정문 앞에서 정규직 전환까지 연차적으로 호봉제 도입, 명절 상여금을 봉급의 60% 지급, 방학 중 임금지급 등을 약속한 권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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