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경남도지사 후보들이 1일 경남 양산시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홍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 연합뉴스

- 홍준표 "경남동부 중심도시로"
- 김경수 "무능한 與 심판해달라"
- 강병기 "홍, 대선 위한 이벤트"

6·4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1일 경남지사 후보 3인이 경남 양산시에서 맞붙었다. 이들은 양산이 인구 30만 명의 신흥도시로 떠오른 데다 일반적인 경남 정서보다는 인접한 부산시의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해 저마다 양산발전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하루를 양산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보냈다. 홍 후보는 롯데마트 웅상점, 양산시 덕계동 평산5일장, 남부시장 유세에서 "새누리당 후보 전원 당선으로 힘있는 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을 만들어 양산을 경남동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하자"고 호소했다. 또 행정구역상 양산이 부산과 인접한 점을 들어 "부산은 경남도가 도와주지 않으면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양산 남부시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경남이 언제부터 서울에서 끈 떨어진 사람이 내려와 한자리 하는 곳이 됐느냐고 반문한 뒤 "이번 선거에서 경남의 자존심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문 선대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를 한 명도 구하지 못한 무능·무책임한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양산 남부시장에서 홍·김 후보를 모두 비난하며 투표로 통진당을 지켜달라고 언급했다. 강 후보는 홍 후보가 재선을 하면 2017년 대선에 나가기 위해 경남도청이 대형 이벤트사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정연도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새누리당 지사를 탄생시킨 잘못이 있는만큼 이번에는 통진당에 후보를 양보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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