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48시간 선거운동' 돌입
- 강병기 '마지막 통진 후보' 홍보
- 울산 조승수·이갑용도 역전 노려

6·4지방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과 울산의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막바지 표심훑기에 나섰다. 여권 후보들은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는 태도인 반면 상대적 열세에 놓인 야권 후보들은 '의표를 찌를 마지막 수'가 남았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들의 선거전략도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는 타 후보와의 확연한 지지율 격차를 고려할 때 승기를 굳혔다고 보고 2일에도 평상시의 유세방법을 그대로 사용했다. 홍 후보는 김해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권역별 발전전략 등 본인의 공약인 '미래 50년 경남역점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홍 후보 측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정이 절박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야권표를 결집하는 한편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으로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48시간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3일 밤 12시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또 창원과 김해, 진주 등 주요 지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전을 펼쳐 야권표를 결집시키기로 했다. 통진당 강 후보는 최근 부산시장과 울산시장 후보에서 사퇴한 고창권 , 이영순 두 후보의 지지선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막판 득표전을 펴고 있다. 강 후보 측은 자신이 부울경에서 남은 마지막 통진당 후보라는 점을 새로운 전략으로 꺼내들었다. 또 새정연 김 후보의 모범생 이미지와 자신을 대비시키는 방법으로 야권표를 끌어온다는 전략도 구사할 방침이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각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작전이 펼쳐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초반부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는 이날 상대 후보와 연고가 있는 동구와 북구를 방문해 표를 깨뜨리는데 주력했다. 동구는 노동당 이갑용 후보가 구청장을, 북구는 정의당 조승수 후보가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조 후보와 이 후보는 지지세가 탄탄한 남구와 울주군 지역을 이날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조 후보는 자신이 야권 단일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반면 노동당이 빠진 야권 단일화를 인정하지 않는 이 후보는 자신을 '진정한 노동자 서민 후보'로 소개하며 뒤집기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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