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이 5일 조치원읍 서창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를 설계한 도시전문가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제2대 세종특별자치시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세종시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세종시를 신도시(행복도시)와 읍·면 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기본 방침은 현 시장인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와 같지만 전략과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먼저 따로국밥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세종시와 행정중심도시건설청 간 협력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는 국회분원 설치와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만들기 위해선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는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 지냈고, 행복도시건설청 공무원 상당수가 자신이 30여년간 근무했던 국토교통부 출신인 만큼 양 기관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첨단기업, 대학, 병원 등 자족기능 유치에 나서고,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세종시,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함께 '원스톱 통합민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되는 세종시가 지역 내 불균형 문제를 방치하는것은 큰 문제"라며 "시장으로 취임하면 조치원읍 공동화 문제 해결 등 지역균형발전을 최우선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치원읍 인구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조치원 11개 권역 순환형 재개발 추진, 조치원 동서횡단도로 건설 및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 세종시청사 부지에 중앙행정타운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세종시청사 등 공공기관 이전 대책으로 현 세종시청사 터에 지상 15층 규모의 '비즈니스 복합빌딩'을 건립, 제2청사로 활용하면서 중앙행정기관 산하기관을 유치하는 중앙행정타운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중요성이 커진 '안전정책'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까지 세종시를 국제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로 만들겠다"며 실천방안으로 민·관 협력에 기초한 안전도시계획 수립, 안심마을 만들기 등 공동체 중심의 안전대책 운영, 세계 최고의 스마트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내놓았다.

　특히 그는 "이런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현재 세종시 전체 예산의 1.

3%인 재난방재 예산을 2018년까지 2%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장 직속으로 세종시 재난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안전총괄기획관'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후보는 "현재 세종시 사회적 취약계층의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여성·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목표는 1차적으로 2018년까지 다른 시·도의 평균적인 지원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가족정책 공약으로 안전행정복지국 산하에 사회정책조정관·여성가족과 신설,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 4배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아이 돌봄사업 확대, 여성발전기금 10억원 조성, 사회적 일자리 확충과 생활임금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농 상생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핵심사업은 과학벨트 기능지구 조기 착공, 사회적기업 100개를 창업 지원, 세종시형 생활임금제 도입, 복숭아축제 세종전통시장서 개최, 로컬푸드사업 적극 추진 등이 꼽힌다.

　이 당선인은 "이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요 사업에 시민을 참여시켜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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