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일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권선택(새정치민주연합·58) 후보가 민선 6기 대전시장에 당선됨에 따라 대전시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권 당선인이 선거 초반부터 현 염홍철 대전시장이 추진해온 주요 시책에 반하는공약을 제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선 도시철도 2호선 공약이 가장 눈에 띈다.

　염홍철 시장은 지난 4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법·기종을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권 후보는 고가방식이 아닌 노면방식을 주장하며 트램을 도입하고, 노선을 기존에 제외됐던 대덕구까지 포함해 확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대대적인 수정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한 건설공법을 수정해야 하는 부담감, 건설 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가, 노면전철 도입에 따른 교통문제 대책 등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시책도 진통이 예상된다.

　권선택 당선인은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처음 약속과 달리 부지매입지 문제로 일부시설이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하는 등 왜곡, 축소된 만큼 다른 방식으로 정부로부터보상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권 후보는 "원도심에 과학도서관 등을 건설하기 위한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 산하·출자 공기업의 인사 시스템도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권 당선인은 지방 공기업 사장 임용에 인사청문회를 도입, 시민이 참여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염홍철 시장도 재임 당시 인사청문회 도입을 공언했지만 결국 실패한 만큼 이번엔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옛 충남도청사의 활용 방안을 포함해 원도심 활성화 시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권 후보의 원도심 공동화 해법은 '떠나는 도심에서 돌아오는 도심'이다.　도심재생추진본부를 설치해 원도심 동네상권 살리기 프로젝트와 주민친화형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를 유치해 상시 유동 인구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근대문화 건축물, 산업구조물, 역사유적, 인물유적 등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원도심 일대를 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민 건강을 위해 노인치매 검진시스템 구축, 누구나 10분 내에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건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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