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뒤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가 '초접전' 끝에 '생환'(生還) 했다.

　낮은 당 지지도와 조직력 열세를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하면서 도정이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도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민선 1기부터 5기까지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야당 후보를 당선시킨 투표 성향을 이번에도 보여줬다.

　최 당선인이 재임 기간 성과인 동계올림픽 유치,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 알펜시아 흑자 전환, 레고랜드 유치,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등을 앞으로 4년 동안 단절없이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도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국회의원 9명이 모두 새누리당인데다 새누리당 지지율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두 배 차이 나고, 동해와 삼척 등 6곳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으나 최 당선인의 도정 수행 능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야당 도지사이지만, 강원도가 변방에서 대한민국 강원중심시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당선인은 선거 기간 앞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그 성과를 도민들의 실질적인 소득과 연결하는 일, 알펜시아 흑자를 이어가고 활성화된 양양국제공항을 더 크게 키우는 일을 강조했다.

　또 레고랜드를 차질없이 완성하는 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일 등을 단절 없이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선거 슬로건으로 '오직 강원!'을 내세우고 영동·영서·학연·지연을 없애고 도민을 가치판단의 최우선으로 삼아 '올인'하겠다며 어르신 건강카드, 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중심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재임기간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 된 강원도'를 도정 목표로 복지 투자 1조원 시대, 첨단전략산업 집중 육성, 동북아지역 선점을 위한 물류교통망 확충 등 10대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도 발전의 분수령이 될 평창동계올림픽의 차질없는 준비,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안착, 알펜시아 부채 해결, 북방으로 통하는 대륙전진기지로서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은 최 당선인의 과제이다.

　도민들로부터 '도루묵 지사', '감자 지사' 등 서민 지사로 평가받고 도정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야당 도지사로서 현안에 대한 중앙 정부와의 협력과 지원을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에 도민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또 선거 결과 한 명뿐인 같은 당 소속 기초단체장에 9명 모두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도내 권력지형 속에서 원활한 도정 수행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영동·영서'의 벽을 넘어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모든 갈등을 푸는 해법을 찾아 도민통합 및 지역균형발전을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민선 6기 최대 과제로 삼아야 '반쪽 도지사'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당선인은 "지난 3년간의 도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도민들의 뜻과 성과를 단절 없이 해내라는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며 "강원도의 번영이 도민 여러분의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지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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