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4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교육감 중 13곳의 교육감 자리를 진보 진영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데 대해 엇갈린 평을 내놓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교육 현장의 이념화를 우려하고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 혁신을 바라는 국민 요구가 확인된 선거라며 환영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많이 진출했는데 참으로 무거운 마음"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원 비대위원도 "이번 선거에서 유념해야 할 부분은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많이 당선된 것인데 향후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일선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윤조 비대위원도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는데이 중 8명은 전교조 출신이라고 한다"면서 "앞으로 교육 현장이 이념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거들었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진보진영의 압승이라는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보수의 과욕에 따른 보수진영의분열이 불러온 예견된 실패라는 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수 진영은 후보가 난립한 반면 진보 진영은 후보가 단일화돼서 보수진영은 진보진영보다 유권자의 표를 더 많이 획득하고도 정작 책임자 자리는 진보진영에 넘겨주는 우를 범했다"며 "보수는 스스로 분열해 민심을 왜곡시켰는데 보수의 과욕이 교육을 망친다는 비판을 받지 않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이른바 진보교육감의 약진"이라며 "진보 교육감이 내건 혁신 교육으로 향하는 길이 틀리지 않았으며 교육의 일대 혁신을 바라는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모아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선거 결과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이런 낡은 이념과 편견의 틀은 교육감 선택의 기준이 아니었음이 선거 결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교육감 선거가 주는의미는 바로 지금 시대정신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며 "탐욕과 지나친 경쟁을 버리고 이제는 사람 중심, 생명 중심의 교육과 그런 사회가 돼야 하지 않느냐는 전반적 성찰에서 나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30∼40대 '앵그리 맘'의 표심이 경쟁과 효율을 추구하는 보수교육감보다 협력과 공존을 중시하는 진보성향의 교육감을 선택한 것"이라고 반겼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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