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혜경·김상용은 독자 행보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선거 때는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로또 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하지만 이번엔 보수와 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량감 있는 인사가 포진한 중도실용그룹도 후보 단일화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치르는 시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중도보수와 독자 후보 등이 나서 각 진영의 교육관과 차별화된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전망이다.
동아대 강대우(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12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뜻을 굳혔다. 중도를 추구하는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과 이일권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등과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장과 이 의원은 강 교수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정 전 총장은 "중도개혁 가치를 추구하는 후보들이 단일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은 앞으로 논의해야 하겠지만,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며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실용적인 성향의 교육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그룹의 단일화 움직임과는 달리 진보그룹의 단일화는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범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50여 시민단체가 모여 '부산교육희망본부'(본부)를 발족했다. 본부는 부산대 김석준(일반사회학과) 교수와 박영관 부산민주공원 전 관장을 비롯해 중도 노선을 표방한 정 전 총장과 이 의원까지 범진보 후보군으로 잡아뒀다. 그러나 정 전 총장과 이 의원이 중도 대통합을 표명하며 진보 진영과는 확실한 선을 그으면서 애초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석준 교수는 '야권 단일화'를 표방한다. 그는 "중도와 진보를 아우르는 야권 단일화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현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늦어도 3월 말까지는 야권 단일화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관장은 정 전 총장과 이 의원의 중도 노선 표방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면 결국 김석준 교수와 단일화 수순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교총 등 보수 성향의 교육계 인사들은 지난 7일 '바른 교육감 만들기 부산시민 모임'을 출범했다. 앞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계획이며, 5명의 후보도 동의한 상태다. 동참 의사를 밝힌 보수그룹 후보군은 ▷김길용 ▷김정선 ▷최부야 ▷황상주(이상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정남식 부산인터넷교육신문 발행인이다.
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임혜경 현 교육감과 김상용 전 부산교대 총장은 보수그룹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초중고 교원 10명 중 7명 이상은 오는 6월 치르는 부산시교육감 선거 방식 중 학부모와 교원, 교육계 관련자가 참여하는 '제한적 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발전지방분권 부산시민연대는 지난 한 달간 부산 지역 초중고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 임혜경·김상용은 독자 행보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선거 때는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로또 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하지만 이번엔 보수와 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량감 있는 인사가 포진한 중도실용그룹도 후보 단일화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치르는 시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중도보수와 독자 후보 등이 나서 각 진영의 교육관과 차별화된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전망이다.동아대 강대우(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12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뜻을 굳혔다. 중도를 추구하는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과 이일권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등과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전 총장과 이 의원은 강 교수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정 전 총장은 "중도개혁 가치를 추구하는 후보들이 단일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은 앞으로 논의해야 하겠지만,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며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실용적인 성향의 교육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중도그룹의 단일화 움직임과는 달리 진보그룹의 단일화는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범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50여 시민단체가 모여 '부산교육희망본부'(본부)를 발족했다. 본부는 부산대 김석준(일반사회학과) 교수와 박영관 부산민주공원 전 관장을 비롯해 중도 노선을 표방한 정 전 총장과 이 의원까지 범진보 후보군으로 잡아뒀다. 그러나 정 전 총장과 이 의원이 중도 대통합을 표명하며 진보 진영과는 확실한 선을 그으면서 애초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김석준 교수는 '야권 단일화'를 표방한다. 그는 "중도와 진보를 아우르는 야권 단일화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현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늦어도 3월 말까지는 야권 단일화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관장은 정 전 총장과 이 의원의 중도 노선 표방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면 결국 김석준 교수와 단일화 수순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교총 등 보수 성향의 교육계 인사들은 지난 7일 '바른 교육감 만들기 부산시민 모임'을 출범했다. 앞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계획이며, 5명의 후보도 동의한 상태다. 동참 의사를 밝힌 보수그룹 후보군은 ▷김길용 ▷김정선 ▷최부야 ▷황상주(이상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정남식 부산인터넷교육신문 발행인이다.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임혜경 현 교육감과 김상용 전 부산교대 총장은 보수그룹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초중고 교원 10명 중 7명 이상은 오는 6월 치르는 부산시교육감 선거 방식 중 학부모와 교원, 교육계 관련자가 참여하는 '제한적 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발전지방분권 부산시민연대는 지난 한 달간 부산 지역 초중고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