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두 건의 선거법 위반 고발이 접수돼 경남도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도선관위는 경남도청 별정직 공무원인 A 씨가 최근 특정기관이 조사한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예비후보의 지지율 격차 결과를 지인들에게 문자로 보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경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조사기관과 표본오차 등 선거법에 규정된 사항을 반드시 명기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씨는 "지인 몇사람에게 지지율 격차를 보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조사기관을 명기하지 않는 것이 선거법 위반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선관위는 진주문화원장인 B 씨가 정월 대보름 행사 도중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느낌을 주는 발언을 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 B 씨는 당시 행사에서 "진주의료원 건물에 서부청사를 빨리 개청하겠다는 공약이 빠른 시일 안에 실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서부경남 발전협의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까닭에 서부청사 조기 개청이 진주 등 서부경남 발전에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며 특정후보 지지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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