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그룹 5명 직접 학교 방문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보수그룹 후보들이 함께 교육 현장을 발로 뛰며 '정책 공유'에 나서고 있다.
20일 오전 보수 후보 5인(김길용 전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박경재 전 서울시부교육감,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정승윤 부산대 교수, 최부야 부산시의회 교육의원)은 부산 서구 암남동 알로이시오병원 회의실에 모여 앉았다.
이들 보수 후보는 알로이시오 초·중·고를 운영하는 마리아수녀회와 학교장으로부터 현재 학교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한편 시설을 둘러보고 아이들과 함께 점심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대안 학교'라는 공동 정책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알로이시오 중학교는 내년 폐교가 결정된 상황이다. 한 시설에 수용 인원 300명을 초과할 수 없다는 사회복지사업법 규정에 묶인데다 학생의 거주지 이전 선택권 제한으로 예전처럼 서울의 알로이시오 초등학교 졸업생을 신입생으로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아예 신입생을 받지 못해 현재 3학년만 4학급에 79명이 공부하고 있다.
중학교 폐교로 상급학교인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공고도 2016학년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못해 폐교 위기에 처할 상황이다.
보수 후보들은 폐교가 불가피한 중·고교 시설을 활용한 대안 학교를 보수그룹의 공동 정책으로 구상하고 있다. 개별 후보는 모두 대안 학교 관련 공약을 내고, 이후 누가 보수그룹 단일 후보가 되든 이를 대표 공약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공립형 대안 학교 설립에는 2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인근 주민의 반대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후보 5인은 알로이시오 중고교의 대안 학교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며 교육당국의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후보들은 "최근 새터민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공립형 대안 학교를 추진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현재 시설과 노하우를 가진 알로이시오 중·고교가 대안 학교로는 적격"이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 보수그룹 5명 직접 학교 방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