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 창원시장 경선이 '안상수-반(反)안상수'의 1 대 1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런 판도가 어느 쪽에 유리할지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진주시장 경선에서도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배한성, 이기우, 조영파 씨 등 새누리당 창원시장 예비후보 3명은 10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조만간 시민여론조사 등 의견 조율을 거쳐 1명을 단일화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배 후보 등은 이날 "안 후보는 당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다 뜻대로 되지않자 창원시장 출마로 선회했다. 이는 오로지 권력욕을 채우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안상수 후보의 무모한 시도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경선도 100%시민여론조사가 아니라 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요청했다.

이들의 단일화 합의는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 앞서 가는 안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창원지역 당원 사이에 반안상수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어 최종 후보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철학이나 비전, 자신의 정체성마저 없는 사람들끼리 모인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글로벌 시대에 소지역주의로 매몰돼 가는 이들의 모습이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누리당 경남 진주시장 경선에 나선 강경훈·김권수 예비후보도 단일화를 결정했다.

두 후보는 10일 "이창희 시장의 재선을 막고 새누리당과 진주시의 새로운 화합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진주시장 경선은 이 시장과 강경훈·김권수 중 1인, 김성택 전 의령부군수 간 3자 대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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