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야권 시민단체가 2010년에 이어 이번 지방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 울산에서도 야권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발족한 '연대와 희망을 위한 경남연석회의'는 1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 단체는 시민후보 선정과 함께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재현·차정인·이정한 변호사, 경남대 이은진 교수, 민예총 고승하 경남지회장, 마산YMCA 차윤재 사무총장 등 법조계·학계·시민사회 인사 25명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차윤재 총장은 "경남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이다. 야권후보가 난립해 3, 4파전이 된다면 새누리당 독주를 막을 수 없다. 여야 일대일 대결구도를 만들어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연석회의는 우선 경남지사와 창원시장 선거에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승수 정의당 예비후보는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권 후보 4명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조 후보는 "울산에서는 본인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 통합진보당 이영순 후보, 노동당 이갑용 후보 등 4명이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모두 훌륭한 역량을 가진 데다 정책적 차이가 거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 후보 진영 2명씩으로 '야권 시장 선거승리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정책과 후보 단일화 방안을 합의한 뒤 선거 한 달 전인 5월 4일까지 모든 것을 마무리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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