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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가 5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부산에 물공급 상생의지 피력
- 대권도전 염두 향후 행보 관심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4일 끝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차기 도정 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무에 복귀한 홍 지사는 자신의 향후 4년은 앞선 도정의 연속성을 살리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이례적으로 '여민동락'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임기 때는 고질적인 도정 적폐를 뿌리뽑기 위해 충돌과 갈등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차기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 미래 50년사업'을 차기 도정의 중점으로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업은 밀양 나노, 사천 항공산단, 거제 해양플랜트 등 6개 권역별 전략산업 육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일부 기구개편도 단행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진해 웅동글로벌 테마파크 조성도 차기 역점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홍 지사는 다음 주 중 이곳에 투자의사를 밝힌 미국의 20세기폭스사를 방문해 투자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가 부산과의 상생 의사를 피력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는 창녕 강변여과수(68만t)와 진주 남강댐(35만t) 식수원 개발, 지리산댐 건설 등에 대해 국토교통부 및 수자원공사와 긍정적인 협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들 사업은 모두 부산에 대한 물 공급과 관련된 것들로,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홍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이 사안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차기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지사의 이런 도정 기조 변화 조짐은 재선 성공에 따른 자신감의 발로로 여겨진다. 진주의료원 폐쇄 등 그간 홍 지사의 발목을 잡아온 쟁점들이 이번 선거로 일정 부분 해소돼 여유를 갖고 도정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스스로 도지사 3선은 없다고 밝힌 데서 알 수 있듯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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