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경남도내 이색 출마자들이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남도 선관위에 따르면 전국 최고령으로 합천 가 선거구(합천읍, 대병·용주면) 기초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동만(80) 씨는 274표를 얻어 6명 중 꼴찌로 낙선했다. 조 씨는 공직생활과 언론사 등에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에 봉사·헌신하고 싶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으나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재력가(263억4400만 원)로 등록했던 후보도 낙선했다. 하동군수 선거에 나섰던 이수영(46) 후보는 8명과 경쟁을 벌여 20.2%의 지지를 획득했으나 3위에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거제시 다 선거구 기초의원에 출마했던 시각장애인 김민균(53) 씨는 3.37%의 지지율로 5위에 머물러 현실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국회의원과 군수 선거 등에 이어 아홉 번째로 경남도의원 하동군 선거구에 출마했던 무소속 남명우(61) 후보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는 3명의 후보 가운에 34.8%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44.32%를 얻은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남 후보는 1991년부터 국회의원 2번 등 8번의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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