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곳곳을 누비며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자갈치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이날 수영구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당부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김영춘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시점까지 이틀간 ‘48시간 김영춘 승리의 길(Victory Route)’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에 돌입했다. 릴레이 유세 첫날 북구 유세 현장에서 “화명~구포~부산진을 지나는 경부선 철길이 부산 도심을 두 동강 내고 발전을 가로막았다”면서 “경부선 철길을 백양산 밑으로 지하화하고, 지상구간에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40리 숲길을 조성해 부산의 상전벽해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공약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차를 타고 사상·북·강서·사하·서구 등 서부산권을 차례로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역위원장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투표 전날인 6일에는 아침부터 부산진·동·중·영도 등 원도심 지역에서 유세를 펼친 뒤 오후에는 동부산권인 남·수영·해운대·기장 지역을 찾고, ‘온천천 스트림’인 금정·동래·연제구에서 마무리 유세를 갖고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박형준 후보도 이날부터 6일까지 1박 2일간 부산 전역을 유세 차량으로 이동하며 시민을 만나는 ‘릴레이 투혼 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박 후보는 이날 아침 서면교차로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부산진구와 남구 등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낮에는 옛 지역구인 수영구에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받아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는 박진 윤창현 의원과 나경원 원유철 조훈현 전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총출동해 박 후보를 지원했다. 박 후보는 “이번 투표를 통해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며 “투표를 통해 정의가 살아있다는 걸 일깨워 주자”며 정권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선거 공작은 안 통한다.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부산진시장을 찾아 박진 안병길 의원과 함께 합동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당부했다. 6일에는 해운대·금정·동래·북·사상·강서·사하·서·수영구 순으로 부산 전역을 돌며 총력 유세를 펼친 뒤 서면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갖고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