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했지만 與 못 이길 것” “尹실정 너무해…갈아엎어야”

10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앞에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해도 해도 너무한다. 대통령의 실정을 더는 참고 넘길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찍어서 만년 ‘보수 텃밭’이라도 갈아엎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날려야 한다.”(장전동 40대 주민 B 씨)

사전투표(11, 12일)를 불과 하루 앞둔 10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에서 만난 금정구민은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뽑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처럼 팽팽한 민심을 보였다. 금정구청장은 총 8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2017년 3월10일) 여파가 있던 2018년을 제외하면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4월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가 7만3237표(56.62%)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후보(5만6100표, 43.37%)를 13.25%p 차로 눌렀다. 앞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금정구 득표율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9만3283표(60.70%)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5만4772표,35.64%)를 월등히 앞섰다.

이처럼 역대 선거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보수정당 후보가 모두 승리한 금정이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의료 공백 장기화 등 여권 리스크가 가중되는 동시에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이번 선거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실제 국제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 2일 금정구에 거주하는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김 후보(40%)와 국민의힘 윤 후보(43.5%)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4.4%p, 응답률 7.3%)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일(10월 11, 12일)을 하루 앞둔 10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후보 제공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일(10월 11, 12일)을 하루 앞둔 10일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후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