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가동이 다음 주로 예상되면서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 대표께서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분이다. 김병준 교수는 자치분권에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 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통합위는 지역·계층·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고,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지역 공약을 신속하게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조직이다.

김 전 대표와 김 전 비대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도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해 윤 당선인 선거를 지원해왔다. 김 전 대표는 선대위와 별도 조직인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아 옛 민주당 계열과 호남 지역 인사들을 비롯한 외연 확장 업무를 주도했고, 김 전 비대위원장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대위에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지낸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시 부동산과 신행정수도 정책 등 주요 국정과제의 밑그림을 그린 지역균형 발전 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올해 초 당내 내홍에 따른 선대위 해체 과정에서 물러났지만, 윤 당선인을 위한 물밑 조력은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 안 위원장은 “기획조정 분과를 먼저 발표하는 이유는 인수위의 전체 운영 기획을 수립하고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분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추가 인선에 대해 “인수위원 인선은 이번 주말까지 가능하면 마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