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회 관계자들과 국밥으로 오찬을 갖고 있다. 김정록 기자

절반 이상의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가장 많은 국민은 새 정부의 1순위 개혁 과제로 ‘정치’, 1순위 국정 가치로 ‘정의’를 꼽았다.

대선 직후 실시된 미디어헤럴드·리얼미터 조사(지난 10, 11일)에서 응답자의 52.7%가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1.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88.7%가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6.4%는 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긍정 전망이 8.7%에 불과했다. 부정 전망은 85.2%에 달했다.

리얼미터가 역대 대통령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 수행 전망을 보면 ‘잘할 것’이라는 답변은 이명박 전 대통령 79.3%(못할 것 13.9%), 박근혜 전 대통령 64.4%(못할 것 27.2%), 문재인 대통령 74.8%(못할 것 16.0%)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의 1순위 국정 가치로 ‘부정에 대한 공정한 처벌로서의 정의’를 꼽은 응답자가 33.5%로 가장 많았다. ‘지역과 계층 간의 화합’(19.7%), ‘민주주의적 소통’(16.2%), ‘소외된 사람에 대한 배려로서의 형평’(10.4) 순이었다. 새 대통령의 국정 과제로는 경제성장·일자리 창출(24.4%)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정치개혁·부패청산(23.6%),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 해결(16.4%)이 뒤를 이었다. 개혁 과제로는 정치개혁(27.3%)이 1순위였다. 이어 검찰개혁(21.9%), 언론개혁(17.0%), 노동개혁(9.8%), 관료개혁(9.0%), 재벌개혁(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 보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55.9%가 ‘그렇다’, 30.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 평가 38.1%, 부정 평가 58.8%로 각각 집계됐다. 이 업체의 직전 조사(7∼8일) 대비 긍정 평가는 5.8%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7.3%포인트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4.1%포인트 높아진 43.2%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5.4%포인트 낮아진 35.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