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자유한국당은 침통한 분위기였고, 더불어민주당 등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참으로 안타깝다.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짧은 내용의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고 충격과 침통한 분위기를 대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출범을 이끈 주역이다.

　바른정당은 오신환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초래된 점에 대해 참으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다만, 국론 분열을 예방하고 국론 통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불구속 기소와 불구속 재판에 대한 여지는 없었는지 하는 아쉬움이 상존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면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는 상관없이 남은 형사사법 절차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더 이상의 소모적인 국론 분열은 종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헌법과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당연한 결과"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법치주의 실현을 위해 부득이하다. 이런 역사적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며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국정농단 사태의 근본 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과 원칙의 엄정함을 기준으로 할 때 당연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 대변인는 이날 구두논평에서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전대미문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이자 몸통이다. 그동안 수사 상황과 법의 형평성, 범죄의 중대성으로 보아도 구속 결정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