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지 10일만에 구속됐다. 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부터 청와대 퇴거, 검찰 소환 조사에서 구속까지 모든 과정이 한달여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선 10년보다 더 많은 일이 벌어진 한 달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 12일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다. 이후 삼성동 자택에서 머물며 향우 검찰 조사에 대비해왔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21일이다. 21, 22일 이틀에 걸쳐 20시간 넘게 검찰청에서 머물며 검찰 조사와 조서 검토를 마치고 자택으로 귀가한 이후 두문불출하며 검찰의 신병 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이 지난 27일 법원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 오전 10시20분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직접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에 시작돼 오후 7시11분까지 8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 중간에 두 차례 휴정해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후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31일 오전 3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김현주 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