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적격 인물"이라고 발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정동영. 연합뉴스

정 의원은 13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문위원들은 위장전입 등 5대원칙에 위배되고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현미경으로 본다면 청문위원들 평가가 맞지만 망원경으로 볼 때는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당히 폐쇄적인 외교부는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며 "내부자가 아닌 외부의 전문가가 필요한데 찾기가 어렵다. 개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현안에 대해 깊이 숙지하기엔 시간이 짧아 청문위원들 시각에는 자질이 부족하다고 보일 수 있다"면서도 "강 후보자가 국익을 세련되게 국제무대에서 호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강 후보자에 찬성하는 의원도 있나?"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찬반이 엇갈린다. 반대가 우세한 수준이다"라며 "7대 3 정도인가?"라는 김어준의 질문에 "그정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또 국민의당에 대핸 청와대의 '세련된 배려'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야당으로 만들기 보다는 여당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형식으로라도 인사 추천을 해달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일방통행보다는 사전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당이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면 당이 피해 본다"며 "강경화 후보자가 외교부 개혁에 적합이면 '인준'해주고, 부적격이면 '낙마'시키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