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이 즉각 수락한 적 없다고 반박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9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홍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홍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김 후보 측의 언론 공지 이후 “김문수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에도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