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친윤계 김정재 의원도 당 정책위의장으로 추인됐다. 정, 김 의원 모두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한 인물이다. 송 비대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사과하고 반윤(반윤석열)계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당 쇄신에 시동을 걸었지만 친윤계 의원들이 핵심 당직에 배치되면서 ‘도로 친윤당’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이날 당 대변인으로 선임된 박성훈(부산 북을) 의원은 친윤계 인선 배경과 관련, “새 전당대회로 지도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직위를 맡는 것”이라며 “(사무총장은) 행정 처리를 전담하고 관리형 비대위에서 당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전략기획부총장에는 구자근 의원 ▷조직부총장에 서지영(부산 동래) 의원 ▷홍보본부장에 이상휘 의원 ▷비서실장에는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겸임하는 박수민 의원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