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석 특검 고발… ‘장외 투쟁’ 가능성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가 사흘째 이어진 4일 ‘결사 항전’을 외치며 대여투쟁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당원들이 4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야당 말살 정치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국민의힘 의원과 당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열어 정부 여당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 될 것”이라면서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 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목숨 걸고 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이 지금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국회 본관에 들어왔다는데 완전히 불법”이라면서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까 막무가내로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 수사라도 하겠다는 게 불법 과잉 수사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국민의힘은 이날 조은석 특검과 검사, 수사관 8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은 “한 당직자는 수사팀 차량에 강제로 동행 당해 국회의사당까지 끌려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장외투쟁도 검토한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내란 특검의 수사를 받는 추경호 의원도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이 그런 소설이나 억측, 추측으로 얘기할 게 아니라 증거를 제시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전에 비상계엄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특검의 주장에 대해서도 “나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누구도 몰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