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시의회 평가’ 토론회
- “朴시장 거수기인가” 분발 촉구

9대 부산시의회가 4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에서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내년 6월 임기 종료를 앞둔 9대 시의회 의원들은 내년 초부터 시작될 공천 레이스를 앞두고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서 의정활동 능력을 부각하는 데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를 점한 시의회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당 소속 박형준 시장이 이끄는 부산시를 고강도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공공성연대가 3일 부산시의회에서 9대 부산시의회 평가토론회를 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시의회는 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43일간 정례회에 돌입한다. 5~18일에는 부산시와 산하기관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9대 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절대 다수를 점하면서 부산시를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앞선 세 차례 행정사무감사도 결정적 ‘한 방’이 없는 무난한 감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감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 개인 역량을 과시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앞선 감사 때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반선호(빈례) 전원석(사하2) 의원은 물론 국민의힘 김형철(연제2) 김태효(해운대3) 김창석(사상2) 이승연(수영2) 이준호(금정2) 김효정(북2) 문영미(비례) 의원 등 9대 시의회 출범 이후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보인 의원들의 활약이 주목된다.이와 함께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내년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최근 주요 사업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송곳 검증’을 공언했다. 내년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예산안은 오는 22일부터 시의회 상임위별 심사와 다음 달 3일부터 예결특위 종합심사를 거쳐 같은 달 11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조상진(남1) 예결위원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 재정 건전성 등을 중심에 두고 예산안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부산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부산공공성연대는 3일 부산시의회에서 ‘9대 시의회는 시민의 대변자인가. 박형준 시장의 거수인가’를 주제로 공공정책포럼을 열고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서 9대 시의회의 견제와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