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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독주에 여야 모두 불편…연일 김승원 저격하며 존재감

韓 “SNS 게시물 5000개 가능”…국힘 “청문회는 개인전 아냐”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2026.09.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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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이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과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 의원의 ‘나홀로 존재감’이 여야를 모두 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한 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진흙 바닥을 구르겠다”고 ‘마이 웨이’를 분명히 했다. 다만 한 의원이 검사 출신 특유의 저돌적이고 거친 공세를 편다는 평가도 있다.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 의원은 첫 여의도 무대인 정기국회에서 이른바 ‘김승원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부정 청탁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 간 녹취록을 연일 공개하며 김 후보자 공세를 주도한다. 김 후보자의 반박 자료에 맞춰 추가 녹취록과 입장문을 하루에 수십 개씩 SNS에 올리고, 이를 비판하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5000개도 쓰겠다”고 받아쳤다.

대정부질문에서도 총리실 직원의 사찰 의혹을 제기해 한성숙 국무총리에게서 유감 입장을 끌어냈다. 앞서 총리실 A 과장은 지난 10일 한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총리님 + 주요간부방’이라는 제목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휴대전화에 띄운 채 한 총리를 비판했던 사안과 관련해 질문을 던졌고, 한 의원이 신분을 확인하려 하자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이후 A 과장의 신원이 드러나자 한 의원은 총리실이 야당 의원을 사찰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의 총력 대응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애초 무시 전략을 취하려던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제명을 거론하고, 민주당도 검찰 수사 자료를 공개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자 김 대표를 향해 “짖어놓고 물 용기는 없으니 경찰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이빨을 뽑아드리겠다”고 했다.
한 의원 독주에 국민의힘 기류도 복잡하다. 친한동훈계와 비당권파 등을 중심으로 한 의원을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협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나아가 복당 문제와 연결시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원내대표는 “무소속과 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사보임은 불가능하고, 무소속끼리 사보임은 국회의장 소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성훈(부산 북을) 수석대변인도 “인사청문회는 특정인을 ‘스포트라이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정인을 위한 ‘개인플레이’가 아니다.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의 유능한 ‘팀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8일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것은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말했다. 신약 로비 의혹이 어떤 결과를 빚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는 메시지이지만,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오빠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한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 또한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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