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밀정·나치” vs “정권 또 빼앗길건가”…與 내홍 격화
추미애, 金 지명 철회 강력 주장…친명 김영진, 과거 분열상 거론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2026.09.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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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7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 행안부 “金 과거 의혹 사실 무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으로 여권 내 노선 투쟁이 격화한다. 강경파가 ‘검찰 출신’ 김 후보자 지명을 거세게 비판하며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조 친명(친이재명)’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에서 “어려운 시기에 같이 비를 맞는 것도 필요하다”며 강경파의 자중을 주문했다.
앞서 강경파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전날 SNS에 김 후보자를 ‘밀정’과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에 빗대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재차 주장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에는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하는 등 연일 이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김영진 의원은 추 지사 등 강경파를 겨냥해 “당이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게 아니라 비 올 때 같이 비를 맞아주고, 또 비 올 때 우산을 같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선 원심력보다는 구심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김민석 대표는 최근 당의 균열상황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전조’를 언급한 바 있는데,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당시 국가보안법 등 4대 개혁입법 논란으로 정권을 빼앗겼던 시기를 거론하며 “그런 우를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겪은 민주당이 지금도 검찰개혁 언론개혁 과정에서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진행할 수 있는 개혁의 수준과 방향에 맞게끔 개혁을 하고, 나머지 과제는 그 후세대들의 정치가 감당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내분으로 개혁입법이 좌초됐던 과거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최근 들어 당의 금기어인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가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분위기인 만큼 당 내홍 수위가 심상치 않고, 당의 위기를 체감해야 결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중수청장 후보 논란과 관련해선 “중수청은 수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와서 중수청장을 맡는 게 중수청을 만든 본래의 목적에 맞는 것이다. 중수청이 뭐 친목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추 지사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비판을 해야 한다. 중수청장 관련해서 인사청문회를 해 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이날 김 후보자 추가 검증 결과, 최근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과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 관련자 기소에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친인척 형사고발 사건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재수사를 명령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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