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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소속 부산 남구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14일 부산시의회에서 전재수 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
- 시-시의회 협치에 영향줄지 주목
전재수 부산시장이 전임 박형준 시장 시절부터 추진됐던 문화사업에 백지화를 선언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4일 “부산시가 행정의 연속성을 깨뜨리고 세계적 문화 자산을 부산과 연결할 기회를 포기했다”며 “전 시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을 중단하고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초청공연을 현재 계획대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벌어지는 정책 뒤집기를 보면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비전과 성과로 시민에게 평가받기보다, 전임 시정의 사업을 문제 삼고 폐기하는 것으로 변화를 연출하려는 정치적 유혹”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할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원래 과거 뒤집기에 집착하기 마련”이라며 전 시장을 겨냥했다.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송우현(동래2), 조병제(수영1), 배영숙(부산진4), 송상조(서1), 최홍찬(연제1), 하은미(금정1)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퐁피두 재검토 의견은 사업 중단으로, 시민 75%가 찬성한 라 스칼라 초청공연은 포기했다”며 “무슨 근거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시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퐁피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던 남구를 지역구로 둔 지방의원들도 시를 규탄했다. 시의회 조상진(남2), 성현달(남3), 서성부(남1), 박미순(남4) 의원은 전 시장의 백지화 발표 직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중단 결정 재검토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백지화 결정은 부산시민과 남구 주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특히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이 남구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주요 사업으로 기대를 모아온 만큼 사업 중단 판단 근거와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구 문화·관광 및 지역경제 발전 기회 상실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성현달 의원은 “앞으로 시의회는 예산 관련 협조를 할 수 없다”며 “전재수와 시의회는 맞장을 뜰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그간 협치 모드를 보여왔던 시-시의회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강무길 시의회 의장은 “행문위를 넘어 의회 전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는 아직 아니다”며 “오늘 시가 발표했으니 의견을 모아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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