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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대한항공 “내달 입지 결정”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2026.10.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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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 의견수렴 ‘요식행위’ 의혹
- “지방공항 허브화 전제 통합
- 이제 와서 서울 잔류 안돼”

‘통합 진에어(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본사 입지가 다음 달 말 가닥이 잡힌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까지 부산시, 국토교통부, 산업은행 등 관계 기관과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 진에어 본사 입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와 산은은 2020년 항공통합을 위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입하고 ‘지방공항 기반 제2 허브 구축’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정부와 산은이 통합 진에어가 ‘부산 본사 시대’를 열도록 대한항공에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인다.

대한항공은 18일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에 제출한 ‘통합 LCC 부산 제2 허브 구축계획안’을 통해 본사 소재지 결정을 위해 다음 달까지 부산시, 국토부, 산은 등 관계 기관과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세 항공사는 오는 12월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한 뒤 내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로 출범할 예정이다.

부산 민·관·정은 통합 진에어 본사가 반드시 부산에 입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이 정부의 ‘지방공항 기반 제2 허브 구축’ 목표에 따라 통합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이로 인해 에어부산이 통폐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비례) 의원이 산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자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잘 협의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김미애 의원은 본사 입지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듣기 위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박상진 산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대한항공의 통합 진에어 본사 입지 결정을 위한 의견 수렴이 요식행위 아니냐는 비판도 커진다. 대한항공 계획안에는 이미 김해공항이 서울의 보조 역할을 맡는 방안이 담겼기 때문이다. 통합 LCC는 올해 12월 출범 이후 김해공항 국제선을 기존 28개에서 33개로 확대하고, 운항 횟수도 주 281회에서 339회로 증편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신규 취항 노선은 일본행 4개, 동남아행 1개 등 중단거리 노선에 불과했다. 업무 분담도 서울이 전반적인 정책 수립을 담당하고, 부산은 업무 분야별로 본사 기능을 분담하는 구조가 제시됐다.

이 밖에 ▷부산 기반 운항승무원·객실승무원·운항정비사 등 전문인력 확대 ▷지역 인재 채용 확대 ▷기존 인력 고용 승계 ▷지역소재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산학협력 체계 승계 등을 제시했다. 부산 거점 항공기는 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한다.

김미애 의원은 “진에어 통합 본사는 대한항공이 이미 통합 전에 약속한 사안이다. 이제 와서 본사 이전의 어려움을 빌미로 미적댈 일이 아니다”며 “선제적으로 부산 이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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