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올 상반기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신규분양이 잇따르면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 회복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말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 이후대형업체에서 아파트 신규분양에 나선데 이어 이달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7천가구이상의 아파트가 분양 2회전을 맞는다.

롯데건설은 지난 4일 부산 북구 화명동에 299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맴버스를 분양한데 이어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 1천478가구도 이달중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도 11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299가구 규모의 월드마크 아시아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조만간 청약접수를 받으며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연산푸르지오 430가구도 이달중 분양한다.

SK건설도 부산 남구 대연동에 SK뷰 455가구를 분양하며 한화건설은 다음달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1천569가구 규모의 해운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밖에 성원개발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931가구 규모의 성원상떼빌을 다음달께분양하며 동원개발과 협성 등도 올 상반기중으로 부산 북구와 사하구 일대에 650가구에서 최고 900가구 규모의 신규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부산지역에서 상반기에 대규모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에 이어 부산의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경기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물량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지난해 말 한꺼번에 분양된 물량도 아직 부담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다 아직은 지역경제 회복세가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확산되지 않으면서 실수요층의 내집마련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직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시장공략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며 "자칫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를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