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량 생산된 르노코리아자동차 XM3가 프랑스 파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홍보전을 펼쳤다. 파리에 본사를 둔 르노그룹은 르노차 부산공장에 연간 20만 대 규모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추기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부산시 홍보 팝업존 ‘부산다방’ 입구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문구를 새긴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XM3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진행된 20, 21일(현지시간) 파리 샤를레 레알 지역 웨스트필드 대형 쇼핑몰 앞의 부산시 홍보 팝업존 ‘부산다방’ 입구에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시했다. 차량에는 ‘Busan is good for World EXPO 2030(2030월드엑스포 개최하기 좋은 도시 부산)’ 문구를 부착했다. 부산에서 만들어 프랑스 등 60개국에 수출하는 XM3는 지난해 유럽 최대 수출 물량을 달성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BIE 총회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르노그룹 파리 본사를 찾아 귀도 학 부회장을 만났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손수득 벡스코 사장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르노그룹의 부산 미래차 생태계 구축과 전기차 생산 투자 방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귀도 학 부회장은 “부산공장에 연간 20만 대 규모 전기차 생산 설비를 조성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 부산공장을 전기차 생산 기지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부산이 세계적 미래차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프랑스 파리 르노본사를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현지시간) 르노그룹 귀도 학 부회장 등과 전기차 국내 생산 투자 유치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재계 총수들도 2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단체 회동을 마치고 나서 삼성전자, SK그룹 측과 각각 개별적으로 만나 반도체, 배터리 사업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도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대표단에 포함됐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