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국내 대표 항공우주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KAI와 고속상륙정 LSF-II Batch-II 시뮬레이터 및 통합기관제어장치(iCAMS) 국산화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사진)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마케팅 활동과 공동개발 협력 방안 등을 함께 수행하고 함정 사업 전체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ACV, Air Cushion Vehicle) 중 하나다. 수심과 관계없이 일반 상륙정이 접근할 수 없는 갯벌이나 하천·모래사장과 같은 지형에도 접근할 수 있다. 무장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도 40노트(시속 약 74㎞)로 이동할 수 있어 속도도 빠르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고속상륙정 LSF-I을 만들었고, 차기 고속상륙정인 LSF-II 건조 기술까지 보유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기업 KAI와 손을 맞잡고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사업에 나서게 돼 성과가 기대된다”며 “국내에서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로서 함정 부품 국산화에 적극 동참해 국가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