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폭염 등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일부 농·축산물과 관련해 범부처 차원의 ‘집중 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과일·닭고기·고등어 등의 가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오른쪽 첫 번째)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품목별 먹거리 가격 동향 및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최근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배추 등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예상되는 품목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집중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비축 확대 등으로 배추 가용물량(정부 물량 기준)을 지난해 1만7000t(톤)에서 올해 3만5500t으로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감자 계약재배도 기존 1000t에서 더 확대한다. 한우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과일·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을 1인당 주 2만 원 한도로 최대 40% 할인할 예정이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는 고등어·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전복·장어 등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 대행은 “여름철 호우에 대비해 저수지·과수원·축사 시설 점검, 농작물 작황 관리 등 수급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