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굴 껍데기를 활용해 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일 통영시청에서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왼쪽)과 천영기 통영시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은 지난 3일 경남 통영시와 굴 껍데기인 굴패각을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용 석회석의 대체제로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남부발전은 굴패각을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제로 상용화한 사례는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발전소에서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광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석회석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채굴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남부발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촌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웠던 굴패각을 주목, 지난달 하동빛드림본부에서 현장 실증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제로서의 굴패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굴패각의 석회석 대체 활용사업’의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 수립에 나선다. 통영시는 굴패각 수거 및 정제 시스템 운영으로 균일한 품질의 굴패각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전소 미세먼저 저감과 탄소 감축은 물론이고, 막대한 양의 굴패각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던 통영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굴패각 재활용은 단순한 미세먼지 저감제의 대체를 넘어 남부발전의 혁신적 환경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 발전소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