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부산국제영화제

BIFC ‘노른자 땅’ 자갈마당 개발 표류…전재수호 시동 걸까

산은 이전 무산 뒤 방치된 빈터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2026.06.14 19:0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엑스
- 市 “공기관 이전 대비 선제 개발”
- 도시公 “입주 수요 확정이 우선”
- 민선 9기 시정 활용안 검토 추진

산업은행 이전 무산 이후 사실상 방치 상태인 남구 문현동 부산금융중심지 마지막 ‘노른자 땅’인 자갈마당(사진) 개발을 놓고 부산시와 용지 소유주 부산도시공사 간 입장이 엇갈린다. 민선 9기 부산시정 출범을 앞두고 각종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를 공약한 전재수 당선인이 시장 취임 이후 개발 논의에 속도를 낼 지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 초부터 애초 계획인 산은 대신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고밀도 오피스 개발로 방향을 틀어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도시공사에 자갈마당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자갈마당은 2010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개발 당시부터 추가 개발을 염두에 두고 비워뒀던 약 1만6000㎡(5100평) 규모 빈터다. 금융공기업 입주 초기에는 매주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직원을 위한 셔틀버스 주차장으로 임시 사용됐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사라져 텅 빈 상태다. 2022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공약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포함되며 이전 예정지로 정해졌으나, 현 정부가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결국 무산됐다.

이전 공공기관은 혁신지구 입주를 우선 검토하는 데 문현혁신지구와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해운대구 센텀혁신지구를 통틀어 유일하게 남은 대규모 유휴지가 자갈마당이다. 통상 도심 외곽에 있는 혁신지구와 달리 도심 중심부에 있는 입지에서 선제적으로 이전 준비를 시작해 추후 기관 유치 때 설득력을 높이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또 시는 민간 주도형 복합개발로 진행했던 BIFC 1, 2와 달리 도시공사가 직접 개발에 나서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최소 수조 원으로 추산되는 예산이 투입돼 금융중심지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시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데 민간 개발 방식으로는 이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해서는 해양금융 및 벤처투자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해야 한다”며 “집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중심지 내 이전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준공까지 최소 7, 8년이 걸리는 만큼 서둘러야 한 다”고 말했다.

반면 도시공사는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공공기관이 정해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개발계획 구상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현재 별도의 자갈마당 개발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도시공사 측은 “시가 개발계획을 공식적으로 결정하고 요청해야 하는데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 (시 요청에 대해) 개발 예상 수요가 정해져야 최소한 기본 구상을 할 수 있다고 (시에)안내했다”고 밝혔다.

시와 공사의 논의 시점이 6·3지방선거를 반년도 채 남기지 않은 애매한 시점이었던 만큼 전 당선인의 시장 취임 이후 자갈마당 개발 논의도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재수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다음 주 부서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자갈마당 활용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 대변인을 맡은 반선호 부산시의회 의원은 “소관 부서와 논의해 부산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높일 유휴 용지 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엑스
관련기사
국제신문 뉴스레터
[창간기획] 낙동강 하구 0.9℃의 경고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