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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에 ‘스마트 클러스터’ 만든다…부산 커피허브 박차

경자청‘커피밸류체인’ 구축 집중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2026.07.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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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에서 열린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시음·품평회’ 모습. 경자청 제공
- 생두 96% 부산항 경유 전국유통
- 기존 관세 8%→최대 ‘0%’ 개선
- 생두생산국 협력·물류인재 양성

국내 커피 생두 90%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수입되는 가운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이 항만 배후단지를 ‘글로벌 커피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경자청은 경자구역이 글로벌 커피 물류·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와 산업 기반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2일 경자청에 따르면 경자청은 지난해 하반기 자유무역지역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발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세관 등 관계기관과 입주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덜기 위한 논의를 계속 이어간다. 주된 의제는 제조와 물류 기능이 융합된 ‘스마트형 커피 클러스터’ 조성과 수출형 커피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이다. 또 물류업 위주로 제도가 설계된 자유무역지역에서 커피 로스팅 등 제조업을 병행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업종 코드, 위·수탁 가공, 과세·통관 기준 등을 정비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지난 5월에는 생두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케냐 페루 중국 우간다 등 9개국 주한 대사 및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부산항 신항의 커피 생두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들에게 경자구역에 입주한 동방물류센터의 대규모 커피 생두 보관시설과 항만 연계 물류 운영체계를 선보였다. 같은 달 한국커피협회와 함께 커피·물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진행했다. 원두 수입 보관 유통 배송 등 커피산업과 물류 연계성이 커지지만, 두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인재는 부족하다.
우리나라 커피 생두의 약 96%(18만t)가 부산항을 경유해 전국으로 유통된다. 세계적인 커피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은 이 같은 최적의 물류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로스팅 등 커피 가공무역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커피 생두는 지역 물류업체들이 창고에 보관했다가 국내로 유통하는 구조에 그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생두를 보관·유통하는 역할만 하는 데다 다른 품목도 함께 취급하는 실정이라 전문성이 떨어진다.

경자청은 앞서 그간 부산의 커피 가공무역이 발달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커피 원두에 부과되는 관세라 보고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자유무역지역에서 커피 생두를 가공해 원두로 반출할 때 8% 관세를 붙이는 기존 제도가 커피산업 육성의 장애물이 됐다는 설명이다. 경자청은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3월 ‘원료과세’를 도입, 기업이 원재료나 완제품 중 유리한 방식으로 관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기존 원두에 부과됐던 8% 관세가 현재 0~2%로 대폭 낮아졌다.

경자청은 앞으로 생두 수입부터 보관 가공 로스팅 재수출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커피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경자구역은 항만·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커피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며 “커피와 물류를 모두 이해하는 융합형 전문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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