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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탄력, 내수 고전…중동쇼크발 부산 제조업 전망 희비

3분기 BSI 64…두 분기째 후퇴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2026.07.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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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 고환율·수주 확대 업은 수출 80
- 원자재값·소비 직격탄 내수 61
- 기업 68% “경영계획 수정 고려”

부산 제조업의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가 2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동전쟁발 리스크로 촉발된 원자재 수급 차질에 고환율 고물가까지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 체감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업종별에 따른 경기 양극화 현상도 더 뚜렷해졌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기업 255곳 대상 ‘2026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는 64로, 전분기(70)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BSI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부산상의는 원자재 대외 의존도가 높은 부산 제조업 특성상 중동전쟁 여파와 함께 고환율 등 경기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처한 상황은 엇갈렸다. 수출기업은 3분기 BSI가 80으로 전분기(64)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61)은 전분기(71) 대비 10포인트나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대금 증가와 더불어 전기·전자 조선·기자재 업종의 수주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수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 등 중동전쟁의 직·간접적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 부문별로는 매출(66)과 영업이익(63)이 각각 전분기 대비 5포인트, 6포인트 내렸다. 해상운임 지표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중동전쟁 직전 대비 2배가량 상승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 클 것으로 기업들은 봤다. 설비투자(64)와 자금사정(62)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매출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경기 양극화도 한층 심화됐다. 전기·전자(154)는 AI·반도체 관련 부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며 기준치를 웃돌았고, 조선·기자재(119)도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 등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화학·고무(35)는 고유가 고환율에 따른 원료 조달비용 증가와 수급 차질이 겹치며 이중고에 직면했다. 신발제품(20) 의복·모피(27) 섬유제품(40) 등 경공업도 매입 단가 상승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신발제품은 합성피혁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기반 원자재 비중이 높아 유가 상승 직격탄을 맞으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중동발 리스크로 지역기업 절반 이상이 하반기 경영·운영 계획을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경영 계획 변동 여부에 대해 ‘변동 있음(67.8%)’ 응답이 ‘변동 없음(32.2%)’의 배를 넘어섰다. 변동 계획은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30.1%)’이 가장 많았고, ▷가격·납품단가 인상(25.5%) ▷원부자재 재고 확대 및 선매입(17.8%) ▷생산량·가동률 조정(13.0%) 등이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개별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 리스크가 누적되면서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2개 분기 연속 위축됐다”며 “원자재 수급 안정과 환율·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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