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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신사업 날개 단 화신볼트 “부지·전문인력 지원 절실”

특수볼트 제조… 사업 재편 추진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2026.09.0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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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 사하구 화신볼트산업에서 부산상공회의소와의 CEO 간담회가 끝난 뒤 양재생(왼쪽 두 번째) 부산상의 회장과 정순원(왼쪽 네 번째) 대표 등이 특수볼트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 부산상의와 간담회서 현안 논의
- 본사·공장 통합 용지 확보 과제
- 관련 규제 완화·인력 매칭 건의
- 상의, 시와 협의 등 모색하기로

부산에 본사를 둔 글로벌 특수볼트 제조기업 ㈜화신볼트산업이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자재 분야로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문 인력과 신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일 양재생 회장이 사하구 화신볼트산업을 찾아 정순원 정태형 대표이사와 CEO 간담회를 열고 신산업 진출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순원 대표는 사업 재편 핵심 과제로 생산시설 확장과 이전을 위한 부지 확보 문제를 꼽았다. 신규 수요에 대응해 설비투자와 생산공간 확대를 계획 중이나, 2만3000~3만3000㎡(7000~1만 평) 면적에 입지 조건을 갖춘 산업용지를 부산에서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태형 대표는 “사업 재편과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사하구 본사와 강서구 공장을 통합해 강서구로 회사를 확장 이전하려는데 마땅한 부지가 없다”고 애로를 전했다.
1964년 부산에서 설립된 화신볼트산업은 발전·원자력·석유시추·조선 등 극한환경에 사용되는 특수볼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체 매출 8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한다. 지난해에는 부산상의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고온 열처리 기술을 활용한 SMR 기자재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사업 재편 계획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정부가 부산을 SMR 상용화 주요 거점으로 지원하면서 신시장 진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화신볼트산업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용 부품 제조 기술을 SMR 전용 체결류(볼트·너트)에 접목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산시와 부산상의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투자 부지 확보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제도적 지원과 함께 전문인력 매칭이 필요하다. 화신볼트산업은 중장기적으로 항공우주용 특수부품 시장 진출까지 노리는데, 특수합금 설계·정밀가공 품질관리 분야 전문인력이 필수적이다. 정태형 대표는 “지역 산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부산 기업이 부지와 인력을 찾아 떠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신볼트산업은 올해 ‘부산시 명문향토기업’과 ‘부산 청끌(청년이 끌리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상의는 시와의 합동 회의 등을 마련해 현장 과제를 실질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사업 재편의 성패는 계획 승인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장에서의 투자와 매출, 고용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데 달렸다”며 “화신볼트산업은 부산 제조업이 축적한 소재·가공 기술을 미래 산업으로 확장하는 사업 재편의 대표적 사례인 만큼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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