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선점 골든 타임…경남 ‘제조역량’ 부산 ‘운영실증’ 역할 분담해야”
국립창원대 SMR² 플랫폼 이재선 국가연구소장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2026.09.07 19:18
- 실제 건설·운영 입증한 사례 중요
- 기자재 인증 등 중기 전폭 지원을
“지금이 바로 SMR(소형 모듈형 원자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한 ‘골든 타임’입니다. 시장이 열리기 전 경남 제조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쟁취해야만 미국 등과 공급망 확보 경쟁을 펼칠 수 있죠.”
이재선(44·사진) 국립창원대 SMR² 플랫폼 국가연구소장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SMR 연구·개발을 위해 2026년 7월부터 2035년 12월까지 10년간 1438억 원을 집중 투자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지난 7월 창원대를 국가연구소사업(NRL 2.0)에 최종 낙점했다. 이는 정부의 대학 지원 연구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창원대 모빌리티기계공학과 교수이자 GAST(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 종합기술원장이기도 한 이 소장은 이번 연구가 SMR 핵심 소재·구조 건전성 기술 확보 등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구조가 훨씬 복잡해져 오히려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우선 소재 분야에선 주로 인코넬 같은 니켈 합금 소재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온과 방사선에 견딜 수 있는 소재의 성능을 높이고, 실제 원전 운전 환경에서 기계적 특성이 제대로 유지되는지를 검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검사·진단 기술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SMR은 제한된 공간에 주요 설비가 집약되면서 대형 원전에서 활용하던 검사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구조가 복잡하고 공간적 여유가 적어 접근 자체가 힘든 영역이 많다”며 “인체의 깊숙한 장기를 초음파로 검사하는 것처럼 새로운 진단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장은 SMR 산업의 최대 관건으로 ‘레퍼런스’를 꼽았다. 실제 건설·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한 사례가 있어야 해외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SMR이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선행 사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국 등이 빠르게 건설을 위한 인·허가에 나서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도 더욱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원전 기자재는 기술 인증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지역 중소기업을 상대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선점 이후에는 공급망에 한번 들어간 기업이 쉽게 교체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외 SMR 사업을 수주할 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지역 협력기업이 관련 부품을 제작해 공급하는 것인데, 이들 기업이 새로운 제작 역량을 갖춰야만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경남과 부산의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이 원전 기자재 제작과 제조를 담당한다면, 부산은 원전 운영 경험 등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원전은 지역 경계를 나눠서 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 경남과 부산이 서로 역할을 나눠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0년 뒤 연구소가 지향하는 모습은 지역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다. 이 소장은 “연구개발 성과가 지역 기업의 기술력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기술력이 다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SMR 공급망에서 우선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자재 인증 등 중기 전폭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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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44·사진) 국립창원대 SMR² 플랫폼 국가연구소장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SMR 연구·개발을 위해 2026년 7월부터 2035년 12월까지 10년간 1438억 원을 집중 투자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지난 7월 창원대를 국가연구소사업(NRL 2.0)에 최종 낙점했다. 이는 정부의 대학 지원 연구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창원대 모빌리티기계공학과 교수이자 GAST(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 종합기술원장이기도 한 이 소장은 이번 연구가 SMR 핵심 소재·구조 건전성 기술 확보 등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구조가 훨씬 복잡해져 오히려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우선 소재 분야에선 주로 인코넬 같은 니켈 합금 소재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온과 방사선에 견딜 수 있는 소재의 성능을 높이고, 실제 원전 운전 환경에서 기계적 특성이 제대로 유지되는지를 검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검사·진단 기술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SMR은 제한된 공간에 주요 설비가 집약되면서 대형 원전에서 활용하던 검사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구조가 복잡하고 공간적 여유가 적어 접근 자체가 힘든 영역이 많다”며 “인체의 깊숙한 장기를 초음파로 검사하는 것처럼 새로운 진단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장은 SMR 산업의 최대 관건으로 ‘레퍼런스’를 꼽았다. 실제 건설·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한 사례가 있어야 해외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SMR이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선행 사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국 등이 빠르게 건설을 위한 인·허가에 나서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도 더욱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원전 기자재는 기술 인증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지역 중소기업을 상대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선점 이후에는 공급망에 한번 들어간 기업이 쉽게 교체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외 SMR 사업을 수주할 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지역 협력기업이 관련 부품을 제작해 공급하는 것인데, 이들 기업이 새로운 제작 역량을 갖춰야만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경남과 부산의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이 원전 기자재 제작과 제조를 담당한다면, 부산은 원전 운영 경험 등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원전은 지역 경계를 나눠서 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 경남과 부산이 서로 역할을 나눠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0년 뒤 연구소가 지향하는 모습은 지역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다. 이 소장은 “연구개발 성과가 지역 기업의 기술력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기술력이 다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SMR 공급망에서 우선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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