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당뇨병 사망률, 서울의 2배…술·담배·산업구조 영향?(종합)
국가데이터처 작년 사망원인 통계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2026.09.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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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질환은 울·경·부 1~3위 오명
- 전국 사망 원인 1위 세대별로 차이
- 10~40대 자살, 50대 이상은 암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거주자의 건강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가장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높은 부산의 음주·흡연율이나 스트레스,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 등이 일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남권, 중대 질환 사망률 상위권
해당 자료를 보면 지난해 주요 질환과 관련한 부산 경남 울산의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이하 사망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당뇨병(2024년 전국 2위→2025년 1위)을 비롯해 악성신생물(암, 3위→2위)과 알츠하이머병(치매, 3위→2위) 등의 사망률 순위가 대부분 상승했다. 지난해 부산의 당뇨병 사망률(12.5명)은 서울(6.1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데이터처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통계 당국이 보건·의료 측면에서 특정 질환의 발생 원인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두 가지 원인으로만 성급하게 접근하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관련 주요 논문 및 보고서 내용을 종합하면 부산의 높은 고위험 음주율 및 흡연율, 신체활동 부족, 동·서부산 간 의료 격차, 소득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율 격차, 급격한 고령화 등이 꼽힌다. 특히 부산 노후 제조업 산업단지로 인한 환경 오염물질이나 제조업 종사자의 높은 비율로 인한 유해물질 이력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실제 부산의 음주·흡연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월간 음주율은 59.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57.0%)과 비교하면 2.0%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난해 부산의 암 사망률을 종류별로 봐도 대부분 전국 또는 8대 특별·광역시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우선 간암 사망률은 11.5명으로 17개 시·도 중 광주(12.2명) 다음으로 높았다. 대장암(9.0명)은 전국 3위이자 8대 특별·광역시 중 1위를 각각 기록했다. 울산은 심장 질환 사망률이 31.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은 패혈증(7.2명)과 심장 질환(31.2명) 사망률이 모두 전국 2위였다. 부산의 심장 질환 사망률(31.1%)은 전국 3위였다.
■부산 자살률, 대도시 중 3위→5위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자살률·인구 10만 명당)은 부산이 24.8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중 3위를 기록했다.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2024년(25.6명) 5위(8대 특별·광역시 중)에서 1년 만에 두 단계나 뛰어올랐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0~4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50대부터는 암이 1위였다. 지난해 10대 자살률은 8.6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8.0명)과 비교하면 0.6명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 자살통계연보’ 등을 보면 10대에서는 정신과적 문제나 가정 문제로 인한 자살이 많았다”고 전했다. 20대, 30대, 40대에서도 사망 원인 1위가 각각 자살이었다. 50대, 60대, 70대, 80세 이상에서는 암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은 우리나라가 24.9명(2025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인 10.9명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자살 동기로는 정신적·육체적·경제적 문제가 꼽힌다. 이에 더해 유명인 자살에 따른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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