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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0년까지 중동 원유 의존도 70%에서 50% 낮춘다

첫 ‘자원 안보 기본계획’ 수립… 공급선 다변화 등도 추진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2026.09.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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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3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6차 자원 안보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특정 지역에 대한 원유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비축 시설을 크게 늘린다. 원유 공급선 다변화 등을 통해 중동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3일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 주재로 무역보험공사에서 ‘제6차 자원 안보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어 ‘제1차 자원 안보 기본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2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됐다. 범정부 차원에서 중장기 자원 안보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 취지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원 안보 대비 태세 구축’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원유의 특정 지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내린다. 지난해의 경우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0%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가스도 특정 국가 의존도를 30%대 미만으로 낮춘다. 아울러 산업부는 ‘광물 10대 전략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산업용 신(新)자원 확보’ 역시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 책정했다. 원유·천연가스의 도입 경로와 계약 방식, 유종 등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급 구조를 갖춘다는 것이 지향점이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에너지 도입 방식과 설비도 다양화한다. 먼저 원유는 현물 구매 중심의 다변화 물량 도입 방식을 장기계약으로 확대하고, 생산국 정부와 협력으로 장기계약 물량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개발 때는 제한적 지분 투자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국내 개발에는 민간기업 참여를 원칙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 시설을 확충해 정부 비축유와 국제 공동 비축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비축 품목을 기존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 공급망 취약 광종의 비축 목표를 기존 180일에서 최대 365일로 상향 등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김 장관은 “중동 전쟁을 겪으며 자원 안보는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활과 산업을 지키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위기 때마다 반복되던 단기적·사후적 대응에서 벗어나 우리 자원 공급망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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