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번화가에 흉기가 등장했다. 술에 취해 길을 지나던 행인과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서로에게 흉기와 야구방망이까지 꺼내들고 폭력을 행사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7일 특수상해 혐의로 김모씨(26)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오전 2시쯤 부산 사상구 번화가를 걷던 중 김씨가 행인 채모(24)씨와 어깨를 부딪치면서 언쟁을 벌였다. 

김씨는 자신이 칠성파 조폭임을 과시했다. 이에 화가 난 채씨는 인근 식당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씨는 주변에 있던 막대기를 들고 흉기를 든 채씨를 제압했다. 김씨는 친구 박모씨(26)와 함께 차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또다시 채씨에게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박씨를 체포했으나 김씨는 도망갔다. 김씨는 여자친구(26)가 있는 단란주점으로 달아나 경찰의 추적을 피하다가 최근 여자친구(범인은닉 혐의)와 함께 검거됐다. 조폭 2명에 흉기를 들고 맞섰던 채씨도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