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출연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지난 19대 대선 기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인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파일 등 조작이 있었던 사실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전날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어떻게 그런 충격적인 일이 있었는지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나흘 전에 의혹을 제기하는 발표가 이뤄졌는데 지도부에 알렸나?"는 질문에는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지만 내게는 전혀 보고한 사실이 없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안철수 후보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상식적으로 책임있는 지도부나 관계자가 어떻게 이런 걸 조작하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조작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이유미 씨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이유미 씨는 현재 "당의 한 위원장 지시로 허위자료를 만들었는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문제의 위원장과 이유미, 두 사람 사이에서 파일이 조작됐다고 한다면 검찰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특검을 해서 우리 당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도 철저히 규명하고, 관계자 또는 보고를 받은 사람이나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또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정확히 밝혀 처벌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