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160여 억 원을 들여 설치한 해안방벽이 쓰나미 등 침수예방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고리원전 해안방벽. 연합뉴스.

지난 27일 감사원은 공개한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리 원전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쓰나미 최대 높이는 17.35m다. 하지만 한수원은 이를 고려해 방벽을 건설하지 않고 정부 점검결과가 10m로 전달됐다는 이유로 그대로 따랐다. 이에 2012년 164억 여원을 들어 높이 10m, 길이 2197m의 콘크리트 해안방벽이 설치됐다.해안방벽 건설의 문제점과 함께 감사원은 ‘취수펌프시설’에 대해서도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원안위가 공사기간 독촉 등을 이유로 고리원전 냉각수 취수펌프시설을 해안방벽 바깥에 둔 채 방벽을 설치했다. 이에 쓰나미 등이 발생할 경우 냉각수 취수펌프 시설 유실 혹은 정상 가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별도의 침수예방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해안방벽 문제 해결을 위한 침수예방대책과 냉각수 취수펌프시설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