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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옛 군북역사 일대, 일제 수탈史 체험장 변신

폐선부지에 증기열차 등 설치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2021.05.27 19:39
- 인근에 연면적 494㎡ 규모
- 독립운동가 이태준 기념관도

경남 함안의 옛 군북역사 일대가 일제수탈의 아픔을 기억하는 체험지와 독립운동의 산실로 거듭났다.
함안군은 최근 군북면 옛 군북역에서 ‘옛 군북역사 내 경전선 폐선부지 활용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군이 2017년 30억 원을 들여 착공했다.

이곳에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증기 기관차 실물 모형(사진)이 설치됐다. 열차를 이끄는 기관차와 객차가 연결돼 있어 금방이라도 수증기를 내뿜으며 달릴 듯하다. 군은 지난해 8월 증기기관차 및 객차 제작에 착수해 최근 설치를 마쳤다.

이 사업으로 옛 군북역은 양곡 수탈의 현장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의 얼이 담긴 장소로 남게 될 전망이다. 군북역은 일제강점기 당시 마산~군북선 철도 종착역이었다. 함안들녘에서 수탈한 쌀을 마산항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
부근에는 독립운동가인 이태준 선생의 기념관도 건립 중이다. 선생은 군북 출신으로 일제시대 당시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한 의사이자 일제를 상대로 항거했던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군은 지난해 7월부터 36억 원을 들여 연면적 494㎡(지상 1층) 규모로 짓고 있다. 1~2개월 내에 완공될 예정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폐 역사 주변이 독립운동과 일제의 착취와 수탈 만행을 알리는 역사의 현장이자 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많은 탐방객이 찾는 역사 교육장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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