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또 개통 지연될 듯
시험 발파 주민 반발로 무산교통공사 14일 주민설명회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4공구에서 지하 철도를 만들기 위한 시험 발파가 예정되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아파트 주민은 차량기지창 이전 건설도 반대하고 있어 사상~하단선의 개통이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단SK뷰 아파트 주민 40여 명은 10일 오전 부산 사하구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4공구 공사 현장을 찾아 시험 발파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주민은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시험 발파를 한다는 사실을 하루 전에 통보받고 깜짝 놀랐다. 100m도 안 떨어진 거리에서 주민의 동의도 없이 발파하는 것은 막무가내”라고 항의했다.
교통공사는 주민의 반발로 예정된 시험 발파를 중단했다. 공사는 사전 발파에 앞서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안전한 발파를 약속했다. 아파트와 주택 공사 시 진동 기준인 0.3~0.5카인보다 아래인 0.2카인으로 낮춰 발파한다고 설명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맞서고 있다. 2019년 3공구 공사현장에서 승학산 절개지 일부가 무너져 내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교통공사 박근수 공사처장은 “개통 시기를 맞추려면 공사를 더는 늦출 수 없어 시험 발파를 강행하기로 했으나, 주민 반발로 시험 발파를 중단했다. 한 번 더 주민을 설득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공사와 아파트 주민은 오는 14일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공사가 시험 발파를 연기하면서 사상~하단선의 개통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현재 사상~하단선 1~4공구 전체 공정률은 45%로 토목 공사 공정률은 60%다. 주민과 갈등을 빚고있는 4공구는 토목 공사 공정률이 12%에 불과하다.
4공구의 공정률이 유난히 낮은 이유는 또 있다. 앞서 공사 측이 자연 훼손 논란과 산사태 등의 이유로 사상~하단선 차량기지창 건설 위치를 승학산에서 하단동 공업 지역으로 옮기려 하자 하단SK뷰 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기지창 위치가 아파트와 100여m 밖에 안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다. 공사는 내년 2월 국토부에 사업계획 승인이 나면 주민을 설득해 기지창 건설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잇는 사상~하단선은 2026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원래 2022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차량기지창 위치를 둘러싼 민원과 예기치 못한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공기는 이미 4년이나 지연됐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하단SK뷰 아파트 주민들이 10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4공구 공사현장에서 시험 발파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하단SK뷰 아파트 주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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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는 주민의 반발로 예정된 시험 발파를 중단했다. 공사는 사전 발파에 앞서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안전한 발파를 약속했다. 아파트와 주택 공사 시 진동 기준인 0.3~0.5카인보다 아래인 0.2카인으로 낮춰 발파한다고 설명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맞서고 있다. 2019년 3공구 공사현장에서 승학산 절개지 일부가 무너져 내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교통공사 박근수 공사처장은 “개통 시기를 맞추려면 공사를 더는 늦출 수 없어 시험 발파를 강행하기로 했으나, 주민 반발로 시험 발파를 중단했다. 한 번 더 주민을 설득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공사와 아파트 주민은 오는 14일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공사가 시험 발파를 연기하면서 사상~하단선의 개통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현재 사상~하단선 1~4공구 전체 공정률은 45%로 토목 공사 공정률은 60%다. 주민과 갈등을 빚고있는 4공구는 토목 공사 공정률이 12%에 불과하다.
4공구의 공정률이 유난히 낮은 이유는 또 있다. 앞서 공사 측이 자연 훼손 논란과 산사태 등의 이유로 사상~하단선 차량기지창 건설 위치를 승학산에서 하단동 공업 지역으로 옮기려 하자 하단SK뷰 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기지창 위치가 아파트와 100여m 밖에 안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다. 공사는 내년 2월 국토부에 사업계획 승인이 나면 주민을 설득해 기지창 건설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잇는 사상~하단선은 2026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원래 2022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차량기지창 위치를 둘러싼 민원과 예기치 못한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공기는 이미 4년이나 지연됐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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