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의 혜택이 청소년(만 13~18세)으로 확대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부터 ‘청소년 동백패스’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동백패스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부산지역 시내·마을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 등 대중교통을 4만5000원 이상 이용하면 운임에 따라 동백전으로 최대 4만5000원을 환급해주는 서비스다.

이번에 출시하는 ‘청소년 동백패스’는 성인보다 요금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월 2만5000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만 원까지 초과 사용액인 2만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준다. 시는 지역 내 청소년 15만5000명 내외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청소년 동백패스는 동백전 선불교통카드를 발급받고, 동백패스 가입 및 청소년 등록 후 교통요금을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동백전 선불교통카드는 동백전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배송 3~7일 소요)하거나 부산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발급 받을 수 있다. 다만 만 13세 청소년은 친권자나 법정대리인이 신청서류를 지참하고 부산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이번 청소년 동백패스 시행으로 모든 연령대의 부산시민이 대중교통 요금 경감 혜택을 받게 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 8월 동백패스를 도입한 데 이어 10월부터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를 시행했다. 당초 시는 어린이에 이어 청소년 대중교통 이용요금도 무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1년에 200억 원 상당의 예산이 추가투입될 것으로 보고 관련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청소년 동백패스 시행을 통해 지속적인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가계 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